이공계 학술 논문을 어떤 순서로 작성하면 좋을지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한다:
1) 저널 선택, 2) 참고 논문 읽기, 3) 아웃라인 작성, 4) Table & Figure 작성, 5) 논문 초고 작성, 6) 논문 수정, 7) Cover letter 작성, 8) Revision
1. 저널 선택
어떤 저널인지에 따라 논문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저널을 먼저 정하는 것이 좋다. 저널이 다루는 범위에 내 논문이 포함되는지, 내 논문과 비슷한 주제가 저널에 포함되었는지 등을 확인하여 저널을 정한다 (살짝 높은 저널에 먼저 도전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거절되더라도 그보다 낮은 저널에 다시 내면되므로...). 저널을 정한 뒤에는 저널에서 제공하는 Instructions for authors를 참조한다. 이때 template을 제공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template에 내용을 작성한다.
2. 참고 논문 읽기
참조할 만한 논문을 많이 읽는다. 이 과정은 1) 논문의 아웃라인을 작성할 때 도움이 될 수 있고, 2) 참조문헌으로 넣을 후보군을 얻을 수 있으며, 3)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영어로 잘 써놓은) 유용한 문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유용한 문장을 변형해서 사용하는 것도 표절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
특히 내가 선택한 저널에서 내 논문과 비슷한 주제의 논문을 찾아 참고한다면 더 유익할 수 있다. 이는 저널 형식을 참고하는 데 도움을 주고, 후에 해당 논문을 참조문헌으로 넣는다면 저널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확실 X).
3. 아웃라인 작성
학술 논문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되어있다 (저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
- Introduction: 관련 개념, 비슷한 연구 및 한계, 내 연구의 의의 (학계에서 내 연구로 좁아지는 느낌)
- Materials and Methods: 실험 방법
- Results: 결과를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대한 안내 (ex. 큰 값이다, 아니다)
- Discussion: 결과에 대한 해석, 다른 연구와의 비교, 내 연구의 의의 (내 연구에서 학계로 넓어지는 느낌)
이때 각 섹션에 어떤 내용을 넣을지에 대한 아웃라인 + Figure (Table) 목록을 먼저 작성한다. 이 단계에서 지도 교수님과 디스커션을 활발히 했다면, 나중에 내용을 크게 수정할 일이 적어진다.
각 섹션 아래 1) 인용할 논문, 2) 유용한 문장 등을 따로 적어둔다면 추후 초고를 작성할 때 유용하다 (유용한 문장은 표절 위험 주의).
4. Table & Figure 작성
전 단계에서 작성한 Figure (Table) 목록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만든다.
5. 논문 초고 작성
이제 글을 쓰는 일만 남았다. 아웃라인에 맞게 초고를 먼저 빠르게 작성한 후 여러 번 수정을 거치는 전략이 좋은 것 같다. 논문 초고 작성 순서는 다음 과정이 추천된다.
- Materials and Methods
- Results
- Discussion
- Introduction
- Abstract/Title
Materials and Methods, Results는 써야하는 내용이 명확하기 때문에 빠르게 작성할 수 있다. 그 후, Discussion과 Introduction을 작성하고, 논문의 내용을 종합하여 Abstract와 title을 작성한다.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구글 번역기' 사용을 굉장히 추천... 또 내가 사용한 표현이 학계에서도 쓰이는지 보려면 구글 학술검색에서 ""를 활용해 검색해 볼 수 있다.
6. 논문 수정
지도 교수님과 피드벡을 거치면서 논문을 수정한다. 문법 확인 프로그램에 논문을 넣고 돌리거나 (Grammarly 등), 영문 교정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논문 표절 프로그램 (Turnitin 등)을 사용하여 논문 표절률을 확인해볼 수도 있다.
7. Cover letter 작성
Cover letter는 저널 에디터에게 내 논문을 소개하는 글로, Abstract와 중복해서 적는 것은 지양된다. 내 논문이 해당 저널과 왜 맞는지 등을 설명한다 (마켓팅 느낌). 다음 링크에서 cover letter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참조].
8. Revision
논문을 제출한 후 시간이 지나면 저널로부터 답변을 듣게 된다. Reject, Major revision, Minor revision 등을 받게 되는데, Reject이 아니라면 리뷰어의 코멘트에 대한 답변을 일일이 적어야 한다. 보통 리뷰어 코멘트를 복사-붙여넣기 하고, 그 밑에 파란색 글씨로 내 답변을 적는 방식을 취하는데, 파란색을 지양하자는 이야기도 있다. 문장 예시는 다음 링크를 참조할 수 있다 [참조].
그 외
- 내용이 좀 더 부실하더라도 표절을 안한 것이 더 낫다.
- Paraphrasing (의역)하면 논문을 빨리 쓸 수 있지만, 빨리 쓰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표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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